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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캠퍼스 이야기우리 함께 놀아볼까요?

Gschool
2024-06-19
조회수 133


📢 어느덧 여름이 코앞까지 다가온 6월 중순, 거캐머들이 1박 2일간 함께놀기를 다녀왔어요. 1박 2일간 떠나는 함께놀기는 일반 학교의 수학여행, 수련회와 같은 행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선생님들이 행사와 일정을 기획하는 틀을 벗어나서, 거캐머들이 직접 기획한 함께놀기 시간은 어떻게 진행됐을까요? 북한과 국경을 거의 맞닿은 강원도 인제 ‘만해마을’에서 이틀 동안 있었던 생생한 후기를 코레터 구독자분들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찐맛집만 찾아가는 거캐머들: 여름엔 물막국수(혹은 비빔막국수) 한 그릇 어때요?


강원도 인제에 있는 만해마을에 가기 위해서 아침부터 거캐머들은 분주했습니다. 서울에서 머나먼 인제까지 점심쯤 도착하려면 한시라도 꾀를 부릴 수 없으니깐요. 문행부장인 나라가 아침부터 정말 많은 고생을 했어요. 짐 챙기고, 놀러 갈 때 주의사항 얘기하고, 코칭쌤들과 소통까지 도맡아야 했거든요. 분주한 아침을 잘 마무리하고 도착한 인제에서 첫 일정은 바로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이었답니다.

만해마을에 들어가기 직전, 예당막국수라는 식당에 갔는데 알고 보니 인제의 대표적인 맛집이었더라고요. 마침 점심시간이다 보니 손님들도 꽤나 많았는데 거캐머들까지 합류하니 순식간에 식당이 꽉 찼어요. 거캐머들은 취향에 따라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를 먹었는데 맛집답게 대체적으로 평이 좋았답니다🍜

 



너무 얕지도, 그렇다고 깊지도 않은 잔잔한 계곡에서의 즐거운 하루


시원한 막국수와 함께한 함께놀기 일정은 만해마을 바로 앞 계곡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계곡은 너무 얕지도, 그렇다고 깊지도 않았어요. 거캐머들이 즐겁게 놀 수 있고, 안전 문제도 크게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곳이었답니다. 물놀이를 하는 거캐머들을 보면 각자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걸 알 수 있어요. 처음부터 물에 뛰어들어가는 적극적인 친구들이 있는 반면, 들어갈지 말지 고민하다가 옆사람이 끌어당기니까 마지못해 들어가는 친구들도 있었죠. 아예 물에 들어가지 않고 근처 카페에서 책을 읽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가장 놀라운 건 이렇게 자율적으로 거캐머들이 행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고 없이 각자 놀고 싶은 방식대로 재미있게 놀았다는 점이에요. 코칭쌤들이 출발 전부터 지속적으로 안전 문제에 대해서 강조하긴 했지만 “무조건 계곡에서 놀아야 해”, “우리의 통제에서 벗어나면 안 돼”라고 강압적으로 지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거캐머들 스스로가 책임감을 가지고 안전하게 노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답니다.


서로의 장점을 조금 더 깊숙이 알아갔던 깊은 저녁


 

여행의 꽃은 장기자랑 시간입니다. 과거나 지금이나 어린 친구들의 개성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죠. 완벽하지 않지만, 조금 서투르기도 하지만 본인 주변 친구들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에요. 요즘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분야는 아무래도 ‘힙합’인 것 같습니다. 쇼미더머니의 영향력이 어린 친구들에게도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장기자랑의 절반이 랩이었고, 모든 곡이 쇼미더머니 출신 가수들이 부른 노래였거든요. 깜짝 놀란 무대도 있었는데, 2000년 이후 태어난 거캐머들이 출거라곤 생각지도 못한 HOT의 캔디였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NCT라는 요즘 아이돌이 리메이크를 해서 다시 유명해졌던 거였더라고요. 그래도 코칭쌤들은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에 젖어들었답니다…🤣 

자작곡, 힙합, 듀엣, 댄스가 어우러진 함께놀기의 깊은 저녁은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무사히 끝난 함께놀기 일정을 함께하면서 문득 행사를 준비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졌습니다. 아무런 사고 없이 즐겁게 행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순간을 기록해야 할 것 같았거든요.


문화행사부장 나라의 좌충우돌 ‘함께놀기’ 추진기


거꾸로캠퍼스에는 총 4가지 부서가 있다. 학교운영부, 콘텐츠 홍보부, 사업재무부 그리고 문화행사부(이하 문행부). ‘함께놀기’의 기획을 담당하는 파트는 문행부다. 그리고 ‘나라’는 문행부의 장을 맡고 있다. 문행부장으로서 함께놀기를 이끌었던 ‘나라’의 소회를 들어보자.


해리(이하 생략): 안녕하세요. 나라😁 이번 함께놀기(이하 함놀)에 저도 참여하면서 나라가 문행부장이란 걸 알게 됐어요. 행사를 총괄하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리더십 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원래 이런 부서의 장 혹은 리더와 같은 역할에 관심이 많았나요?

사실 제가 중학교 때 부반장과 같은 역할을 해보긴 했지만 ‘책임감’이라는 단어에 대한 막연한 부담이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 문행부장을 맡을 때도 결정하는 게 쉽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다만 부담을 가지는 것과 반대로 제 장점이 ‘책임감’이라고 생각했고 문행부장을 맡아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죠. 스스로 고민했을 때 망설여졌다면 문행부장을 선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제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던 것 같아요.


문행부장을 맡기까지 나라가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게 느껴져요. 그럼 문행부의 핵심 사업이 ‘함놀’이었잖아요. 사실 노는 건 1박 2일이지만, 준비하는 건 한 학기 동안 계속 했을 거라고 생각돼요. 특히 거캠의 함놀이 일반 학교의 수학여행과는 준비 과정이 다르잖아요. 일반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모든 기획을 하는 반면에 거캠은 문행부 학생들이 행사의 전반적인 기획을 총괄하는 시스템이잖아요.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함께놀기를 추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재미’였어요. 사실 학교 밖에서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해요. 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재미와 안전을 우선순위를 두고 선택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어요. 게다가 학생들은 밖에서 노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너무 안전에만 치중하다 보면 함놀이 노잼이라는 인식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봤어요.

이번에 계곡을 가는 것도 안전만을 생각했다면 선택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왜냐하면 다칠 만한 위험 요소들도 너무 많고, 물을 무서워하는 친구들도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행부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원하는 걸 조금 더 해주자.

가장 중요한 건 어쨌든 학생의 입장으로서, 학생들이 원하는 걸 바라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선생님들도 학생의 의견을 고려하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선생님 입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잖아요. 저희는 학생이고, 학생의 입장으로서 그들이 원하는 걸 최대한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계곡으로 놀러 가는 것에 있어서도 많은 고민과 과정이 있었는지 상상도 못했어요. 그저 계곡에 갔을 때, “너무 얕지도 않고 그렇다고 깊은 것도 아니어서 놀기 딱 좋겠구나”라고 생각했을 뿐이거든요. 이렇게 결정된 것도 나름 여러 사정과 관계를 고려해서 선택한 것이었네요?

맞아요. 사실 계곡 선택도 되게 어려웠던 게 바다로 가자는 거캐머들의 의견도 많았거든요. 숙소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속초 해수욕장이 있는데 아무래도 바다가 노는 재미가 크고, 수영을 하고 싶은 친구들 입장에서는 깊은 물속을 원했기도 하거든요. 다만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안전’에 대해서 아예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게다가 바다는 아직 샤워장 개장을 안 한 상태였기 때문에 물놀이 이후에 축축한 상태로 버스에 타는 불편함도 고려할 수밖에 없었죠.


제가 지금 나라와 대화를 했을 때 느낀 점은 학생이라고 해서 무작정 학생 입장만 내세우는 게 아니라, 나름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서 일을 추진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네. 하지만 모든 학생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최대 다수의 학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건 무엇이고, 그것도 없다면 최소한의 맞는 방법이 무엇일까? 뭐가 더 옳고 더 합리적인 방법일까를 계속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계곡 문제도 마찬가지예요. 저희 문행부원 내에서도 의견이 갈렸거든요. 한쪽에서는 물놀이는 수영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다를 가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반면에 수영을 계곡에서도 할 수 있지 않냐. 계곡이 학생 입장에서 움직이기도 편리하고 안전성도 높다. 이렇게 두 개의 의견으로 갈렸어요.


물놀이에 대한 강경파와 온건파가 대립한 거네요🤣

네, 맞아요. 근데 둘 다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었어요. 안전문제를 고려해보면 바다에서도 물에 들어가지 않고 백사장에서 놀면 되는 거였거든요. 그리고 발만 담그면 되고요. 반면에 계곡은 바로 앞에 숙소가 있으니 얼마나 편하냐는 거였어요. 둘 다 맞는 말이어서 저조차도 어떻게 해야 할지 혼돈이 오더라고요. 그래도 더 많은 인원이 안전하면서 편리하게 놀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계곡을 선택한 거죠.


또 다른 어려움이나 문제, 혹은 고민들은 없었나요?

엄청 많았죠.🤣 식사 문제부터 시작해서 팀 배치, 어떤 방식으로 놀 것인가 등등 고민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요. 특히 팀 배치 문제가 가장 고민이 컸어요. 여기도 나름 작은 사회이기 때문에 각자의 관계가 있거든요. 제 입맛에 맞게 아무렇게나 팀을 짤 수가 없었어요. 각자의 관계, 입장을 고려하면서 팀을 구성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그런가요? 저는 어렸을 때 학교에서 짝궁을 고르거나 팀 배치를 할 때, 선생님들이 주사위 돌리기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랜덤으로 팀을 구성했는데 그런 편한 방식을 선택하면 안 되나요?

절대 안돼요. 진짜로!! 아무래도 친구들끼리도 조금 더 친한 친구들이 있고 덜 친한 친구들이 있는데, 심지어 조금 불편한 사이들도 있을 수 있거든요. 물론 함놀이 어색하고 안 친했던 거캐머들과 친해지는 시간이 되어야 하는 기본 정신이 있지만, 동시에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만 기본 취지를 살릴 수 있거든요. 근데 어떤 팀은 너무 텐션이 높고, 어떤 팀은 텐션이 너무 낮으면 안 되잖아요. 그런 걸 맞추기 위해선 랜덤 방식이나 문행부 혹은 제 입맛대로 배치하는 건 절대 상상할 수 없어요!!


와… 그럼 거캐머들의 관계 혹은 입장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 숙지를 하고 있어야겠네요?

완전 파악하고 있어야죠.😆 평소에는 부원들에게 소식을 묻기도 하고, 부원들과 공유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는 개인톡으로도 안부를 주고받아요. 거캐머들 각자의 내부 상황을 들어서 최대한 다 반영을 해야만 하거든요. 안 그러면 나중에 혹여나 불편한 친구들이 같은 팀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럼 그들 입장에서는 함놀 자체가 불편해지잖아요.


저는 함놀 기획과 준비 과정이 이렇게 힘든지 전혀 몰랐어요. 1박 2일 동안 재미있게 참여하기만 했던 게 괜히 미안해지네요😭 얘기를 들으면서 생각한 건데 나라가 정말 리더십이 있다고 느껴졌어요. 저는 학창 시절에 상대방에게 나의 의사를 전달하는 게 굉장히 두렵고 무서웠거든요. 반면에 나라는 친구들의 문제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앞으로도 이런 리더의 역할을 잘 수행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저는 리더십이 있는 성격이 아니에요. 스스로 판단해봤을 때, 제가 리더의 역할을 맡는 동안 못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리더로서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스트레스가 컸어요. 책임감을 저의 장점이라고 꼽았지만, 그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했을 때 제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거든요. 그래서 그걸 만족시키기에는 리더의 역할은 제게 너무 힘든 업무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들어보니 나라는 완벽주의자 성향이 강하군요. 끝으로 1학기 문행부장 역할을 무리 없이 끝냈는데 소회가 어떤가요?

저는 자원해서 문행부장을 맡았는데, 많은 좌충우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함놀이 끝나고 나선 오로지 후련하고 수고했다는 감정만 남았어요. 두 달 이상을 준비한 이 행사를 사고 없이 즐겁게 끝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수고했다는 말은 저 스스로와 팀원들에게, 그리고 열심히 참여해준 거캐머분들과 선생님들께 전하고 싶어요.

한 가지 확실한 건 문행부장이라는 자리가 정말 쉽지 않다는 거예요. 행사와 관련된 피드백을 받는 것도 강한 멘탈이 아니면 되게 어렵거든요. 설문을 통해서 피드백을 받는데 꽤나 거친 답변들이 많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행부장으로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저는 역할을 맡으면서 기획력, 리더십 정도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순간적인 판단력이나 공동체 의식과 같은 마인드를 좀 더 장착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하나 꼽자면 ‘강한 멘탈’!! 멘탈을 더 강하게 키울 수 있었어요.🤣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제게 꽤나 기억에 남는 한 순간이 될 것 같아요!



나라와의 대화를 통해서 거캐머들의 주도성이 비단 수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학생은 어려서 판단이 미숙할 거야’, ‘올바른 판단을 위해선 어른이 도와줘야 해’라는 생각이 만연한 사회 속에서 거캠의 학생들은 다르다는 걸 느꼈답니다. 물론 선생님들과 주변의 도움이 있었겠지만, 한쪽의 입장만 생각하지 않고 공동체의 입장에서 판단하고자 했던 나라에게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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