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캠퍼스에는 <거꾸로책방>이라는 작은도서관이 있습니다. 코-레터 14호에서 현직 사서교사가 거꾸로책방에게 보내는 다정다감한 편지도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편지 다시보기) 책방을 운영하는 팀인 학생회 소속 학교운영부 루키는 책방의 변화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들의 애정과 노력이 담긴 책방 운영 회고에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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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책방>을 회고합니다.
글 : 루키
안녕하세요. 거꾸로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운영부의 루키입니다. 지금부터 거꾸로 책방을 운영해왔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약 2주에 한 번씩 테마를 정해 책을 추천하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운영하게 된 계기는 거꾸로 책방의 구조에 있습니다. 거꾸로 책방에 있는 책들은 눈높이에 맞지 않게 비치되어 있었고, 거기에 더해 책이 두 겹으로 꽂혀있기까지 해서 책들이 눈에 잘 띄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뒤에 있는 책들이 점점 거캐머(거꾸로캠퍼스 학생, 이하 거캐머) 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이용되지 않는 느낌을 받아서 거꾸로 책방에 있는 책을 알려주는 책 추천 코너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테마를 정하게 된 건 거캐머들에게 의미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22-3모듈 주제와 관련된 ‘물’을 테마로 책을 추천하는 코너를 운영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거캐머들에게 주제를 추천을 받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저희는 나의 어린 시절, 성장 소설, 인간관계, 사랑 등의 테마로 책 추천을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학교운영부 내에서 나의 어린 시절이라는 테마를 정했고 그다음부터는 거캠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테마를 정하고 운영해갔습니다. 약 2주에 한 번씩 테마를 바꿔서 운영했지만, 책이 놓여 있는 공간이 구석에 있기도 하고 눈높이보다 아래에 놓여 있어서 접근성이 낮은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고 추천한 책에 대한 홍보가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사진 테마추천(좌), 학생추천(우)
지금까지 저희는 3가지 정도의 방법으로 거꾸로 책방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첫째로 저희는 거꾸로 책방과 관련해 책을 추천하는 코너를 운영했습니다. 처음에는 학운부 내에서 ‘나의 어린 시절’이라는 테마로 각자 책을 고르고 그 책에 대한 추천사를 적어 책방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학운부 내에서 3명과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는 거캐머 1명이 2주에 한 번씩 책을 추천하는 코너를 운영했습니다. 둘째는 거꾸로 책방에 있는 책 목록을 프린트해 놓아두었습니다. 그 목록에는 책의 분야가 적혀있어서 자신이 찾고 싶은 책을 쉽게 찾을 수 있게끔 했습니다. 셋째는 거꾸로 책방에 있는 책을 알리기 위해 문화행사부와 협업해 문민 정음을 만들었습니다. 문민 정음은 문행부와 훈민정음을 합친 말로 거캐머들이 맞춤법을 헷갈리지 않도록 맞춤법을 가르쳐주는 내용의 종이를 눈에 띄는 곳곳에 붙여두는 사업인데요. 저희는 다른 거캐머들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읽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그곳에 거꾸로 책방에 있는 책 속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넣었습니다.
*사진 : 학생회 문화행사부와 협업해 문민정음 프로젝트 운영
저는 특정한 테마와 관련된 책을 고르고 추천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 나는 무엇에 영향을 받았는지, 다른 거캐머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추천사를 쉽게 적어 내지는 못했습니다. 긴 글이 아니라 간단한 추천 글을 쓰는 것인데도 빠르게 적히지 않았고 고민을 거듭해야만 다 쓸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니 제가 고민을 하게 되었던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한다는 건 그 책을 읽을 때의 시간이 의미 없게 낭비되는 시간이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으로 그 사람의 삶의 질을 올려주겠다는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책 추천 코너를 운영하면서 무엇인가를 추천한다는 건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진 : 3층에 새롭게 단장한 <거꾸로책방>(좌) , 학교운영부원들(우)
지금까지는 다양한 활동에 비해 책방이 '유용한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부족했습니다. 지금은 3층으로 책방을 이전하여 앉을 수 있고,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기존에 느끼던 불편함을 개선하고 거캐머들에게 도움이 되는 곳, 머물고 싶은 곳이 될 수 있게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계속 거꾸로 책방이 더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해 나갈 예정이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고 많이 이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거꾸로캠퍼스에는 <거꾸로책방>이라는 작은도서관이 있습니다. 코-레터 14호에서 현직 사서교사가 거꾸로책방에게 보내는 다정다감한 편지도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편지 다시보기) 책방을 운영하는 팀인 학생회 소속 학교운영부 루키는 책방의 변화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들의 애정과 노력이 담긴 책방 운영 회고에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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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책방>을 회고합니다.
글 : 루키
안녕하세요. 거꾸로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운영부의 루키입니다. 지금부터 거꾸로 책방을 운영해왔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약 2주에 한 번씩 테마를 정해 책을 추천하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운영하게 된 계기는 거꾸로 책방의 구조에 있습니다. 거꾸로 책방에 있는 책들은 눈높이에 맞지 않게 비치되어 있었고, 거기에 더해 책이 두 겹으로 꽂혀있기까지 해서 책들이 눈에 잘 띄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뒤에 있는 책들이 점점 거캐머(거꾸로캠퍼스 학생, 이하 거캐머) 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이용되지 않는 느낌을 받아서 거꾸로 책방에 있는 책을 알려주는 책 추천 코너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테마를 정하게 된 건 거캐머들에게 의미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22-3모듈 주제와 관련된 ‘물’을 테마로 책을 추천하는 코너를 운영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거캐머들에게 주제를 추천을 받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저희는 나의 어린 시절, 성장 소설, 인간관계, 사랑 등의 테마로 책 추천을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학교운영부 내에서 나의 어린 시절이라는 테마를 정했고 그다음부터는 거캠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테마를 정하고 운영해갔습니다. 약 2주에 한 번씩 테마를 바꿔서 운영했지만, 책이 놓여 있는 공간이 구석에 있기도 하고 눈높이보다 아래에 놓여 있어서 접근성이 낮은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고 추천한 책에 대한 홍보가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사진 테마추천(좌), 학생추천(우)
지금까지 저희는 3가지 정도의 방법으로 거꾸로 책방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첫째로 저희는 거꾸로 책방과 관련해 책을 추천하는 코너를 운영했습니다. 처음에는 학운부 내에서 ‘나의 어린 시절’이라는 테마로 각자 책을 고르고 그 책에 대한 추천사를 적어 책방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학운부 내에서 3명과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는 거캐머 1명이 2주에 한 번씩 책을 추천하는 코너를 운영했습니다. 둘째는 거꾸로 책방에 있는 책 목록을 프린트해 놓아두었습니다. 그 목록에는 책의 분야가 적혀있어서 자신이 찾고 싶은 책을 쉽게 찾을 수 있게끔 했습니다. 셋째는 거꾸로 책방에 있는 책을 알리기 위해 문화행사부와 협업해 문민 정음을 만들었습니다. 문민 정음은 문행부와 훈민정음을 합친 말로 거캐머들이 맞춤법을 헷갈리지 않도록 맞춤법을 가르쳐주는 내용의 종이를 눈에 띄는 곳곳에 붙여두는 사업인데요. 저희는 다른 거캐머들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읽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그곳에 거꾸로 책방에 있는 책 속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넣었습니다.
*사진 : 학생회 문화행사부와 협업해 문민정음 프로젝트 운영
저는 특정한 테마와 관련된 책을 고르고 추천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 나는 무엇에 영향을 받았는지, 다른 거캐머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추천사를 쉽게 적어 내지는 못했습니다. 긴 글이 아니라 간단한 추천 글을 쓰는 것인데도 빠르게 적히지 않았고 고민을 거듭해야만 다 쓸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니 제가 고민을 하게 되었던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한다는 건 그 책을 읽을 때의 시간이 의미 없게 낭비되는 시간이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으로 그 사람의 삶의 질을 올려주겠다는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책 추천 코너를 운영하면서 무엇인가를 추천한다는 건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진 : 3층에 새롭게 단장한 <거꾸로책방>(좌) , 학교운영부원들(우)
지금까지는 다양한 활동에 비해 책방이 '유용한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부족했습니다. 지금은 3층으로 책방을 이전하여 앉을 수 있고,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기존에 느끼던 불편함을 개선하고 거캐머들에게 도움이 되는 곳, 머물고 싶은 곳이 될 수 있게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계속 거꾸로 책방이 더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해 나갈 예정이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고 많이 이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